먼 길을 가는 나그네는 바람, 햇살 ,구름, 구르는 돌, 잡초와도 멋진 대화를 소중하게 이어가며 길을 간답니다.
교단이 행복한 나그네가 언제나 쉴 수 있는 그곳을 아이들의 ‘본마음’ 이라고 한 곳을 정하는 순간부터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행운의 주인공이십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소중한 삶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이 심*경 선생님 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빠인 저도 먼 길을 초연히 가는 멋진 나그네로 살기를 간절히 노력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 길을 가다 뜻밖에 소중한 귀인을 한분 만났는데 문득 문득 제가 너무 기쁘답니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시간을 채우며 자람을 이어가는 우리 아이가 언젠가 심*경 선생님을 만난 것을 진정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그의 아빠가 느끼는 것처럼...
심*경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 깊이 생각하게 해줘서 더 감사합니다.
오늘, 작은 소리라도 내는 모든 사물에게 심*경 선생님을 위한 축가를 불러 달라고 기원 합니다.
마음과 귀를 활짝 열어 주세요.
이 글은 2014년 5월15일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느 학부모가 선생님의 참교육법에 대한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마음을 담아 보낸 짧은 글이다.

올해로 50회째를 맞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으로 만든 날인 '스승의 날'이다.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오늘의 교육을 말하면서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다'고 쉽게 말한다. 스승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한다'가 맞는 표현이라고 본다. 그런 스승을 초라하고 작게 만든 것은 바로 오늘날의 우리사회라고 생각한다.

세상 곳곳에는 밝은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스승은 존재 한다. 다만 스승을 보는 눈이 없는 어리석은 자신들만 스승이 없다고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자기 자신이 결국은 참 스승을 보는 눈을 스스로 가리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안다고 착각하는 순간 결국 아무것도 모른 체 인생을 허비하고 마는 것이다. 인생의 말미에는 수많은 짐을 내려놓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생의 참 스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원칙이 무너지고 균형이 흔들리며 물욕에 빠져 깊은 늪에서 흐느적거리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눈은 뜨고 있지만 보지 못하고 만지지만 느끼지 못하는 바로 그것이다. 마음을 닫고 생각이 시키는 행위만 있기에 정답을 항상 곁에 두고 찾지를 못하는 것이다.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닫아버린 혜안을 열어 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스승이다. 그런 스승을 만나는 것도 자신이요 알아보는 것도 자신이요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이며 실천 하는 것도 모두 자기 자신이다.

스승은 ‘볼 수 있는 눈’을 ‘만질 수 있는 손’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보이지 않는 존재’ 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만 주어도 너무도 감사하다. 그런 스승을 거부하지 말아야 세상이 변하며 자신이 변하게 된다.

스승을 만나면 먼저 존경심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율곡의 〈학교모범(學校模範)〉에는 '스승을 쳐다볼 때 목 위에서 봐서 안 되고, 선생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겸상할 때는 7푼만 먹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성균관 '학칙(學則)'에는 '길에서 스승을 만나거든 두 손을 머리 위로 쳐들고 길 왼쪽에 서 있어야 하고, 말을 타고 가거든 몸을 엎드려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귀한 것을 깨우쳐 주기에 당연한 것이다.

스승의 날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들의 춤사위를 소중한 우리 삶의 모든 스승들과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활짝 열었다.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인류와 겨레의 참 스승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먼저 참 스승을 보는 자신의 혜안부터 밝히려고 노력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저기 피어나는 꽃, 야단을 쳐 주신 선생님, 깨우침을 일깨워준 친구,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길을 알려주는

 

손짓, 내 옆에 놓인 책들, 조용히 내곁을 지키는 발걸음 이 있는 이유가 시작이며 모두가 진정한 참스승이다.

 

그런 스승을 소중하게 알아보고 눈뜨는 시작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선생님! 우리의 스승님! 사랑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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