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행주산성, 고양어울림누리, 화정문화광장 등 고양시 전역에서 펼쳐진다고 5일 밝혔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원이 주관하는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고 순국선열의 행주 얼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8년 시작됐다.

현재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통문화축제로서 고양시의 미래비전인 신한류가 주제이며, 고양시민과 지역예술가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인 제27회 고양행주문화제를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하는 고양시의 미래상을 반영하고, 100만 시민의 문화적 비전을 선도하는 전통문화축제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과 지역예술가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문화예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주문화제에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인 고유제, 행주대첩 승전의식, 행주산성 역사기행을 비롯해 고양시 민속놀이 한마당, 3색3판 신한류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돼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은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로 지난해 5월 선보인 시민퍼레이드에 비해 규모와 의미 면에서 한층 확대돼 펼쳐진다.

고양시 덕양구의 중심가인 화정문화광장에서 시작, 덕양구청을 거쳐 고양어울림누리에 이르는 화중로 6차선 1.8Km를 ‘고양100만 인구돌파기념’ 가족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으며, 9월 27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특히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는 지역예술단체와 무려 1천여 명의 시민참여단과 자원봉사자가 가세해 행렬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는 5,020년 전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양 가와지볍씨’가 출토된 지역의 농경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고양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또한 한반도에 살았던 인류가 채집생활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고 새로운 문명의 꽃을 피웠던 실존하는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고양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고양시 각 동에 전해지는 전설들을 바탕으로 현대와 5,020년 역사를 뒷받침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창릉동 ‘밥할머니 이야기’, 효자동 ‘효자 박태성과 인왕산 호랑이 이야기’ 고봉동 ‘고봉산과 한씨미녀 이야기’, 백석동 ‘흰돌이야기’, 식사동 ‘고양왕과 삽살개 이야기’, 행주동 ‘행주웅어, 금원과 란사의 슬픈사랑’, 탄현동 ‘숯고개와 이성계이야기’, 성석동 ‘두꺼비 바위 이야기’등 14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고양시 향토민속예술 연합회, 고양시 무용협회, 송포호미걸이보존회, 고양시 태권도시범단을 비롯해 고양신한류예술단이 참여해 시민들과 한바탕 흥겨운 장을 만들 예정이다.

시민들을 위한 당일참가 프로그램도 풍성히 준비돼 있다. 악기, 저글링, 댄스, 코스프레 등 문화예술동아리부터 인라인 스케이드, 외발자전거 등 다양한 장르의 장기를 가진 동아리들은 퍼레이드와 함께 거리에서 자신들의 끼를 한껏 뽐내게 된다. 장기가 없는 시민들도 미리 신청을 통해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참가신청자에 한해 동별 기수, 퍼레이드 조형물 조정 등 재미있게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의 마지막 도착지점인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광장에서는 100만 고양시민 대동놀이를 피날FP로 장식하며 퍼레이드 참여진과 관람객의 난장 한마당이 벌어진다.

화정문화광장에서는 무형 문화예술유산인 향토예술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야외 전통마당놀이 공연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행주 신한류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먼저 9월 27일 오후에는 고양시의 향토 농악인들이 모여 대형농악축제 ‘고양시 민속놀이 한마당’을 통해 5,020년전 고양 가와지볍씨가 출토된 지역으로서 유구한 농경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날인 9월 28일 오후에 열릴 다양한 신한류의 모습을 담은 ‘줄타기 한마당’, ‘글로벌 춤 한마당’, ‘무예 퍼포먼스 한마당’으로 구성된 3색 마당은 그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노래와 재담이 곁들여진 줄타기 명인과 함께하는 ‘줄타기 한마당’은 아슬아슬한 공연으로 준비된다.

‘글로벌 춤 한마당’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한국무용계의 중견 김정희단장이 이끄는 ‘어울 예술단’의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 장고춤, 삼고무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고 기량의 비보이 단체 ‘맥시멈 크루’가 가세해 춤판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무예 퍼포먼스 한마당’은 무예를 예술로 승화시킨 마셜아츠 퍼포먼스 팀 ‘렉스마’가 고도의 무예기술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고양행주문화제의 역사와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행주산성에도 고양문화원이 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9월 27일 오전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문 역사해설가의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행주산성을 둘러보는 답사 교육프로그램 ‘행주산성 역사기행’이 진행된다.

이어서 행주대첩의 호국영령을 기리며 행주 얼을 계승하는 전통의례 ‘고유제’, 행주대첩의 영령을 추모하는 전통 굿을 통해 고양시의 미래를 기원하는 ‘위령굿’, 행주대첩의 생생한 역사현장을 전문배우와 출연진들이 재현하는 ‘행주대첩 승전의식’과 매년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수문장의식’ 등 다채로운 전통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말의 해를 기념해 일산 마두동 일대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를 복원한 고양12채 풍물연희단의 창작공연 ‘고양시 마(馬)전 놀이’는 올해 행주산성 프로그램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적지에서 역사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지는 행주산성은 특히 초중고 자녀와 학부형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