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가을을 싣고 달린다. 코레일은 다음달 1일과 8일 ‘3색(色) 가을여행’ 전동열차를 운행한다. 운길산행 건강·문화열차와 소래포구행 바다열차, 김유정역행 춘천가는 인문학열차 등 3개 노선이다. 주요역만 정차하기 때문에 주말 나들이를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건강·문화열차는 부천역에서 출발해 운길산역까지 하루 한 차례(왕복) 직결 운행한다. 부천역에서 오전 10시 44분 출발해 남양주 운길산역엔 오후 12시 13분 도착하고 다시 오후 4시 52분 운길산역을 출발해 6시 22분 부천역에 도착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으로 물든 북한강변을 달릴 수 있다. 남양주의 수려한 자연경관은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휴식을 선사한다.

바다열차도 하루 한 차례 직결 운행한다. 용산역에서 오전 10시 12분 출발해 인천 소래포구역엔 11시 34분 도착하고 다시 오후 4시 18분 소래포구역에서 출발해 용산역엔 5시 42분 도착한다. 소래포구역에서 15분 정도만 천천히 걸으면 소래포구 어시장과 생태습지공원에서 바다의 아름다움과 여행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춘천가는 인문학열차는 구로역에서 오전 9시 58분 출발해 김유정역에 오후 12시 2분 도착한다. 김유정문학관과 강촌레일바이크 체험코스는 춘천의 가을로 안내하는 명물이다. 특히 내달 8일엔 KT&G 상상마당과 연계한 인문학강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윤수가 ‘영감과 창작의 보고(寶庫) 기차, 북한강 그리고 춘천’을 주제로 강연한다.

가을 관광철을 맞아 수도권전철을 이용한 관광객 수요는 최고치를 경신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전철 이용자는 지난 24일 하루 365만 1700명을 기록 1974년 개통 이후 하루 최다 이용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기록(지난 8일 362만 7500명을 약 보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소래포구역(1만 340명) 이용객이 전년 대비 38%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동인천역(3만 2534명), 소요산역(9899명), 가평역(6516명), 춘천역(5121명) 등 지역축제가 열린 지역의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교통체증과 주차 걱정 없는 전철로 나들이를 즐기려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로 코레일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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