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색상보다 군민들의 얼굴색을 살펴야

"신문없는 정부와 정부없는 신문가운데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경우가 주어진다면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후자를 택하겠다" 고 미국 제2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말했다.

언론을 통한 정책자료 공개는 국민을 위해 있기 때문이고 주민을 위해 있으며, 바로 나를 위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평군의회는 의정활동이나 정책자료 공개를 형식적으로 치부해 왔다. 지역정가와 공무원, 언론은 물론 의원 자신들도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천만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의정홍보 전담공무원은 직무유기적 행태를 보이며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자료 외면을 관심 없이 본다면 누구도 모를 일이지만 관심을 가진 유권자에게는 심각한 배신행위나 마찬가지다.

지역을 위해 목숨이라도 내놓겠다고 자신을 뽑아달라고 할땐 언제 였나?  당선이 되고난 다음에는 금배지 뒤에 숨어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묵묵부답인 행태를 보여왔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그나마 지역언론을 통해 좋은게 좋다는 듯 홍보전담 공무원이 대필까지 해대며 풀뿌리 정치를 홍보하다 들통이 난 셈이다.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다면 단 하나의 정견 발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의정이 바로서면 행정이 바로서고 지역이 발전한다. 지역이 발전하면 주민들이 행복해진다. 이렇게 간단한 논리의 정답은 의정활동과 정책을 상세히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알리는 것이다.

훌륭한 정치인의 자취를 더듬어 보면 그 중심에 바로 국민이 있다. 국민이 중심에 선 정치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기 마련이다. 양평군의원들도 9만 8천 군민을 중심에 두면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의정활동의 공개는 바로 의원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된다는 의미다.

의원이 되어 권력의 맛을 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유권자를 안경너머로 보는 어리석은 의원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21세기는 미디어 전쟁이다. 빠른 정보의 전달과 취득은 곧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민초를 위한 군의원들이 의정활동과 정책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양평군의 미래가 있다고 유권자는 생각한다.  그래야 주민을 위한 행정을 요구할 권한이 주어지고 주민들의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민들은 6대 의원들이 지난 군의회를 답습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기 보다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의전과 권위의 달콤함에 빠진다면 군민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9만 8천 군민들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담아 두고 있을 뿐이다.  의정 정책과 활동을 유권자 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은 바로 풀뿌리 의원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넥타이 색상에 고심하지 말고 주민들의 얼굴색을 먼저 살피는 군의원을 군민들은 진정으로 원한다.

<본 칼럼은 중부일보 한일봉 기자가 본보에 객원 제공한 것임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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