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떠나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눈이 즐거운 그곳이 이라고 하면 딱 맞을 듯 하다.
필자도 여행짐은 챙겼지만 한켠에 두고 시간과 다양한 환경과 조율중이라고 안위한다..

떠나고 싶다.....'라스베가스'
사막 한가운데 피어난 신기루 같은 땅, 라스베이거스는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도시다. 찬란한 낮과 뜨거운 밤, 낭만적인 활기가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을 것이다. 완벽한 휴가를 선사해 줄 4박 5일 라스베이거스 여행법.

 

↑ 라스베가스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공항에 착륙한 것은 한낮이었다. 공항과 주시가지인 스트립이 지척이라더니 정말이었다. 비행기 차창 밖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군단이 보였다. 만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비현실적인 색채들. 붉고 노랗거나 모래색으로 칠해진 빌딩들이 일렬로 서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가짜 에펠탑이 있다. 가짜 맨해튼도 있다. 가짜 베네치아에서는 곤돌라를 모는 사공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장난감 같은 도시에서 사람들은 모두 신이 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첫날 밤, 호텔 방 안으로 훅 밀려 들어온 기분 좋은 밤바람에 못 이겨 카메라만 손에 쥐고 무작정 스트립으로 나갔다. 카메라를 들고 어딘가를 찍고 있으려니 '나도 좀 찍어줘'라며 달뜬 얼굴을 하고 앵글 안으로 들어오는 청춘들이 보였다. 손가락으로는 'V'자를 그리고 입을 오므리며 장난치는 아이들도 만났다. 아이들도, 청춘들도. 모두 마음껏 즐기고 신나게 놀다가 돌아가겠다는 얼굴이었다. 맛있는 음식, 평생 한 번은 꼭 봐야 할 블록버스터급 서커스, 하루 종일 쇼핑해도 모자랄 것 같은 쇼핑센터까지. 라스베이거스는 먹고 마시고 보고 즐겨야 할 것들로 넘친다. 여정 내내 카지노라고는 슬롯머신 한 번 눌러본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4박 5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 라스베가스 지도

라스베이거스는 네바다 주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다. 여행 기간이 4박 5일 정도라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다운타운을 즐기는 도심 여행을, 일주일 이상이라면 네바다 주의 대자연까지 만끽하는 여행을 추천한다.

스트립

스트립Strip은 가늘고 긴 조각이라는 뜻이다. 좁은 의미로는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대로를, 넓은 의미로는 이 길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거대 호텔들과 그 일대를 말한다.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공항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다. 스트립을 즐기는 방법은 단순하다. 호텔 하나하나를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고 여행해볼 것. 수영장이나 클럽, 레스토랑과 바는 물론이고 대규모 쇼핑센터, 극장, 공원, 놀이기구가 모두 호텔 안에 있다. 호텔은 거대하지만 한 호텔과 다른 호텔 사이의 거리는 대개 산책하듯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여서 대중교통이나 택시가 필요 없다. 스트립의 호텔들은 대부분 카지노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미국의 다른 관광 도시에 비해 숙박료와 식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여행자들에게 있어 최대의 장점이다.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공항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의 옛 멋을 느끼고 싶다면 다운타운Downtown으로 향하자. 스트립에서 북쪽으로 15~20분 거리에 있는 다운타운은 그간 스트립의 그림자에 가려 다소 침체되어 있었으나,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인 컨테이너 파크가 생기고 프리몬트 스트리트가 활성화되면서 다시 생기를 얻고 있다. 다운타운의 낮은 고요하고 평온하다. 가족여행자라면 아늑한 분위기의 컨테이너 파크나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을 찾아보자.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식구가 있다면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집라인인 슬롯질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허니무너라면 다운타운 일대를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노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을 즐긴 뒤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있는 파크 온 프리몬트에서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다운타운의 옛 정취를 즐겨보자. 스트립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차가 없다면 SDX 버스, 듀스 버스로 쉽게 찾아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버스를 이용할 경우 소요 시간은 25~30분이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는 네바다Nevada주의 남단에 있는 도시다. 드넓은 미국 땅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일정을 늘려 북쪽의 또 다른 네바다에 가보자. 네바다 주는 미국의 50개 주 중에 일곱 번째로 큰 주다. 300개가 넘는 산과 숲, 강, 호수 등 광활하고 황홀한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중 리노Reno라는 도시는 벅시 시걸이 스트립 한복판에 도박을 위한 호텔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보유한 도시였다. 이제 카지노 사업으로는 스트립과 비할 바가 못 되지만 레이크 타호, 피라미드 레이크, 로즈 마운틴 등의 대자연을 품고 있는 도시라는 점은 여전하다. 레이크 타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1년 내내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마크 트웨인은 레이크 타호를 두고 "지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했다.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레이크 타호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차를 빌리거나 가이드를 고용해 다녀오는 것이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 라스베가스

라스베이거스 여행 계획 세우기

라스베이거스는 특히 가족여행자와 허니무너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다. 신나는 에너지로 넘치는 스트립, 고즈넉한 다운타운,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랜드캐니언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여행 일정표.

1 에너제틱한 가족여행자를 위한 4박 5일

라스베이거스 도착 → 대관람차 하이 롤러에 탑승해 스트립 전경 감상 → 미라클 마일 숍스 내의 얼 오브 샌드위치에서 핫 샌드위치 먹기 → 호텔 아리아에서 <자카나> 관람 → 아리아에서 나와 스트립 북쪽을 향해 밤 산책

호텔 크롬웰의 레스토랑 지아다에서 이탤리언 브런치 먹기 → 패션쇼 몰 둘러보며 쇼핑하기 → 350미터 높이에서 타는 놀이기구, 스트라토스피어 스릴 라이드 즐기기 → 호텔 시저스 팰리스의 베이징 누들 넘버 9에서 누들과 딤섬 먹기 → 호텔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미스티어> 관람

다운타운으로 이동 →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에서 체험 놀이 → 프랭크 게리의 해체주의 건축물인 루루보 뇌건강 센터 감상 → 컨테이너 파크 산책하기 → 프리몬트 스트리트에서 슬롯질라 즐기기 →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 쇼 감상 → 스트립으로 이동

그랜드캐니언 헬리콥터 투어 나서기 → 인엔아웃 버거에서 더블치즈버거 먹기 → 노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 즐기기 → 시저스 팰리스의 뷔페 바카날에서 저녁 식사 → 호텔 MGM 그랜드에서 <카> 쇼 관람 → 헬리콥터 타고 스트립 야경 투어

사우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 → 라스베이거스 웰컴 사인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 → 매캐런 공항 통해 귀국

↑ 라스베가스

로맨틱 허니무너를 위한 4박 5일

라스베이거스 도착 → 코스모폴리탄의 샹들리에 바에서 칵테일 마시기 → 코스모폴리탄에서 윈 & 앙코르까지 스트립 산책 → 호텔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미스티어> 관람 → 헬리콥터 타고 스트립 야경 감상

시저스 팰리스의 뷔페 바카날에서 브런치 → 시저스 팰리스 앞 정원 산책 → 세렌디피티 3에서 디저트 → 다운타운으로 이동 → 맙 뮤지엄 관람 → 노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 → 스트립으로 이동 → 코스모폴리탄의 클럽 마르키와 시저스 팰리스의 클럽 옴니아에서 신나는 밤 보내기

시저스 팰리스 수영장에서 수영 → 인엔아웃 버거에서 더블더블버거 먹기 → 이그조틱스 레이싱에서 슈퍼카 타고 최고 속력으로 트랙 달리기 → 시저스 팰리스 내 포럼 숍스 둘러보기 → SW 스테이크하우스의 레이크 사이드 자리에 앉아 로맨틱한 저녁 식사 → 하이 롤러 타고 라스베이거스 야경 감상

헬리콥터 타고 그랜드캐니언 투어 → 스트립으로 이동 → 호텔 링크 근처 번화가 둘러보기 → 구린 브로스의 모자 숍 방문 → 스프링클스에서 달콤한 컵케이크 맛보기 → 윈 & 앙코르의 바르톨로타에서 저녁 식사 → 윈 & 앙코르의 윈 시어터에서 <르 레브> 관람

시저스 팰리스의 베이징 누들 넘버 9에서 식사 → 사우스 프리미엄 아웃렛 쇼핑 → 매캐런 공항 통해 귀국

↑ 라스베가스

Travelle R's Tip

라스베이거스 여행자를 위한 기본 정보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이다.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출발하며 돌아오는 직항편도 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간 기준 월, 수, 금요일에 출발한다. 델타항공과 에어캐나다 등에서도 다양한 경유편을 운항 중이다. 델타항공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시애틀을 경유해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매캐런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총 비행시간은 13시간이 소요된다. 매캐런 공항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까지의 거리는 3.5킬로미터다. 택시를 타면 스트립까지 15~20달러 정도의 요금이 책정된다. 여기에 별도로 2달러의 공항 이용료를 내야 한다. 공항 밖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로 15분 거리이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해도 무리가 없다.

델타항공www.delta.com대한항공kr.koreanair.com

한국보다 17시간 늦다. 서머타임 기간에는 16시간 늦다. 서머타임은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시작되고 11월 첫째 수 일요일에 종료된다.

라스베이거스는 1년 365일 중 320일이 맑다. 연평균 습도가 29퍼센트 정도로 건조한 기후에 속한다. 1월 최저 기온이 영상 4도, 최고 기온이 영상 14도이며 가장 더운 7월의 최저 기온은 영상 27도, 최고 기온은 영상 41도 정도다. 하지만 습도가 매우 낮아 후텁지근한 기운은 전혀 없다.

서버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스파, 투어 프로그램, 택시를 이용하면 보통 지불할 금액의 15~20퍼센트를 팁으로 준다. 몇몇 레스토랑의 경우 결제할 금액에 팁이 포함되어 있으니 계산서를 잘 살펴볼 것. 호텔 직원이 가방이나 짐을 챙겨줄 때는 1, 2달러 정도가 적당하고,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에는 5달러 정도가 알맞다. 발레파킹을 돕는 주차 요원에게는 2달러, 호텔 방을 정리하는 하우스 키퍼에게는 하루 2달러 정도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지노 안에는 개인 전자기구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게임 테이블에 앉은 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으며 카지노 쪽을 향해 사진을 찍어서도 안 된다. 다른 미국 지역과 달리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길에서의 흡연이 허용되며,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도 흡연이 가능하다.

서머 타임에 방문할 경우 티셔츠, 리넨 재킷, 면 소재 스웨트 셔츠, 슬리브리스, 샌들과 운동화 등 편안한 신발, 가벼운 드레스와 짧은 바지. 호텔 수영장을 만끽하기 위한 수영복, 따가운 햇살로부터 눈을 보호해줄 선글라스는 필수다. 건조한 기후 덕에 입술과 피부가 자주 마를 수 있으니 립밤과 모이스처라이저를 챙겨 가면 도움이 된다. 한국과 달리 햇살이 상상 이상으로 강하니 피부가 약한 편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도 잊지 말자.

1달러 = 약 1천8백원(2015년 4월 18일 기준).

라스베이거스 여행에 관한 새로운 소식과 자세한 정보는 라스베이거스관광청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더욱 쉽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즐기고 싶다면 라스베이거스에 관련한 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는 하나투어에 문의할 것.

라스베이거스관광청www.visitlasvegas.co.kr하나투어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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