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학교가 8년만에 전국최고의 명문고 반열에

                             양서고등학교 전경
인원 미달의 시골고등학교가 8년 만에 전국 최고의 명문고교로 등극하는 신화를 창조했다.

양평군 양서면 소재지에 위치한 양서고등학교( 교장 권진수)가 기숙형 자율학교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놀라움을 넘어 견줄 수 없는 대상으로 우뚝 섰다.

2011년 졸업생 243명 전원이 서울소재 대학에 합격했고 그중 'SKY(서울·연세·고려대)'에 37명(15.2%)이 합격했다. 포항공대 2명,의대·한의대 6명 등 졸업생 98%가 수도권 및 명문대로 진학했다.

양서고 입학경쟁율을 7:1을 넘는다. 포천,용인, 의정부, 수원 등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교정이 해맑을 정도로 유쾌하고 자신감이 넘쳐난다. 미래를 이끌어 갈 힘을 느낀다.

◆교사들의 교수법 혁명

       각 과목별 담당교사가 직접 요약집필한 교재
교사들이 먼저 변했다. 교수법 연구에 몰두했다. 각 과목별 교사들은 자신의 직접 교재를 편찬했다.

양서고등학교 교과서는 담당선생님이 직접 만든 교재로 수업을 받는다. 자신이 직접 집필한 교재로 강의하는 교사들의 자긍심과 애착심을 고스란이 학생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 노트 없는 수업' 또하나의 놀라움이다. 교사들은 자신이 그날 할 교육내용을  판서 없이 미리 학생수 만큼 자료를 제공하고 수업시간의 100%를 설명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시간으로 모두 쏟아낸다.

아이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놀라운 집중도로 스스로의 가치관이 달라질 만큼 교육의 혁명이 작은 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모든 교사들은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학생들에게 평가 받는다. 체크리스트에는 교사들의 능력 가늠할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수업시간에 배울내용을 자세히 알려주느냐?, 수업준비를 제대로 해오나?, 다양한 보조자료를 잘 활용하나?, 수업이 재미있고 학습의욕과 동기가 유발되나?, 수업분위기를 잘 통제하나?, 목소리와 빠르기 쉽고 친근감이 있는가? 그야말로 교사들의 수업을 발가 벗겨 놓는다. 하지만 어느 선생님도 불만이 없다.

이유는 단하나 수업개선 평가내용은 오직 교사 자신만 알고 스스로 자신의 교수법을 개선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걸음 나아가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내용을 동영상에 담는다. 교사가 스스로 자신의 수업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들으며 수정할 부분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방식이다. 명문 양서고의 변신은 바로 교사들의다양한 혁신에서 시작된 것이라 믿음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  '선택과 집중' 동아리 활동, 나를 가꾸는데 한계란 없다.

                  양서고등학교 기숙사 전경

양서고 내에는 새로운 경쟁이 치열하다. 32개나 되는 동아리모임이다.

기숙형 학교의 장점일까? 동아리활동은 매주 첫째와 셋째주 토요일에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양한 문제로 기피했던 밴드부가 경쟁율이 3:1이 넘어요" 1인 1기를 배움에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동아리 모임이 됐다.

덕분에 양서고의 밴드부 연주실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 부서당 지도교사는1∼2인 이상으로 하며 격주로 학생들의 인원을 관리하고 책임지도를 원칙으로 정하고 있다.

정신대 문제를 집중 연구하는 동아리인 '햇담'은 다양한 역사와 삶의 크기를 키워주는 모임이다.  정신대 할머니들이 있는 나눔의 집에 수시로 방문하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독거노인을 돕는 '진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인성을 직접 느끼고 가늠하며 삶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
학생들이 외국인 교사와 함께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그외에도 방송부,편집부,돈뺀,소리나래,한별단,리스타,축구부,농구부,연극반(POS),양서화학탐구등 다양한 모임들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명사 초청 강연'도  학생들로부터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대단한 반향이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강영우 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등이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갔다.

엄격한 예절교육과 철저한 상벌제도는 이 학교의 또 다른 비결 인성의 비결이다. 자율학습 시간에 늦으면 벌점 1점을 받고, 벌점 10점이 모이면 기숙사 퇴사 조치 등 엄격함은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는 또다른 성인교육의 한 부분이다.

◆ 지역인재의 양성과 대안제시
전국에서 몰려드는 상위 2%의 우수한 인재들에 밀려 양평지역 학생들의 역차별을 이야기 하는 것을 잘못된 인식이다.

신입생의 20%를 양평 지역출신에게 안배한다. 전교에서 20%이내의 학생들은 양서고에 입학의 특전을 준다. 부족한 교과에 대해서는 입학전 12월,1월 두달간 학교에서 별도로 집중교육을 한다.

올해도 양평지역 중학교를 거쳐 양서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육사,고려대 등 서울지역 명문대학에 모두진학 했다.특히 IT계열(상업계열)학생 51명도 취업50%, 대학진학 50% 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양서등학교 재단이사장 어 경찬

   어경찬 양서고 이사장
 "학교의 리더가 강한 신념만 있으면 어느 학교 든 훌륭한 학교가 될수 있지요" 어경찬(魚慶贊·68·사진) 이사장의 강한 교육 신념이다.

어 이사장은 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설업을 운영하다 교육자로 투신했다. 경기도 의원(3선)을 지냈다. 양서종합고등학교(학교법인 우진학원)는 1980년 보통과2학급,상업과 4학급으로 개교 했다.

설립당시만 해도 양평,구리 ,남양주 등 수도권 인근에서 탈락한 학생들로 학생정원을 채우는데 급급했고 했다며 어려움을 어려움을 회상했다.

2002년 첫 기숙형 학교로의 전환과 함께 시골 고등학교의 끊임 없는 도전과 노력은 계속돼 왔다.

2002년 자율학교 지정, 경기도 최초의 전학년 기숙사, 학습시스템 개혁 과 함께 일대 혁신과 함께 명문고로 자리잡게 됐다.

<본 기사는 중부일보 한일봉 기자가 취재보도한 내용으로 담당기자의 동의 후 게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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