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는 하루, ‘교육체험코스’

동북아 물류의 중심인 평택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의 경제최전방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품고 있다. 유서 깊은 역사문화 유적이 있으며 이색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신나는 체험여행이 가능하고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며 더위를 날릴 수도 있다.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평택은 매력적이다.

1. 폐교에서 즐기는 문화예술체험 ‘웃다리문화촌’

웃다리문화촌은 생활친화적 문화예술 공간이다. 폐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되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소외된 지역 주민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교육강좌가 마련돼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네 어르신이 직접 알려주는 솟대·장승 만들기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분야별 전문 강사에게 배우는 가죽공예, 목공예, 푸드아트, 도자공예, 놀이미술, 한지공예, 천연공예 등 40여 가지에 이르는 상시 강좌를 운영 중이다.

웃다리문화촌에서는 캠핑도 가능하다. 운동장 옆으로 9동의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꾸며놓아 체험활동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그리고 박물관, 주말농장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이용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상시 체험프로그램은 주로 주말에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변여행] 바람새마을

   
▲ 웃다리문화촌과 평택 바람새마을 논풀체험

바람새마을은 평택을 대표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특히 머드 논풀체험과 맨손 물고기잡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논 풀장에서 뒹굴다 보면 머드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다. 이 외에도 피리목걸이 만들기, 부들 허수아비 만들기, 수세미호떡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생태캠핑장에서 하룻밤 머물며 진위천의 아름다운 밤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바람새마을은 어른들에게 옛 추억을 되살려 주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주는 곳이다.

[주변여행] 농업박물관&자연테마식물원

   
▲ 농업박물관&자연테마식물원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농업박물관과 자연테마식물원이다. 농업박물관 1층에는 농경역사와 농경유물 그리고 세시풍속과 관련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은 평택의 쌀과 배의 역사를 통해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자연테마식물원에서는 자생식물, 양치식물, 허브식물, 다육식물, 아열대식물 등 총 171종의 꽃과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2. 진한 역사의 향기 ‘역사유적 코스 : 삼봉 정도전→진위향교→안재홍 생가

조선왕조의 설계자를 만나다 ‘삼봉 정도전’

   
▲ ‘삼봉 정도전’사당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 정도전. 그는 백성이 근본이 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이성계와 손잡고 조선을 건국한 인물이다. 조선의 핵심 실세로 행정, 외교, 군사 등 새 왕조의 정책 대부분을 정비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양을 수도로 결정하고 궁궐과 전각의 이름까지도 직접 지을 만큼 도시 설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무려 467년의 세월 동안 역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평택 진위면에 정도전의 사당과 기념관이 있다.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조선의 처음 설계자인 정도전의 공을 인정해 개국공신으로 복권한 것이다. 문헌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후손들이 사는 평택 진위면에 사당을 건립하게 하여 지금에 이른다.

정도전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문헌사에는 ‘유종공종’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유학의 종장이며, 조선건국의 공이 으뜸’이라는 뜻으로 고종이 특필해 하사한 것이다. 사당 아래쪽 삼봉기념관에는 '삼봉집'」의 목판과 시문, 친필병풍, 교지 등의 유물이 보관·전시되어 있다. 정도전 유적지는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조선왕조의 건국이념이기도 한 그의 철학을 되짚어 보기에 좋은 곳이다.

[주변여행] 진위향교와 안재홍 생가

   
▲ 진위향교와 안재홍 생가

진위향교는 조선 초기의 향교다. 병자호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몇 차례 중수와 개축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우측으로 명륜당이 있고 그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위치한다. 명륜당 뒤편 계단을 오르면 대성전이 나온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200년이 훌쩍 넘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향교를 지키고 있으며 향교에서 내려다보는 진위천 풍경이 아름답다. 사전 방문 예약을 하면 향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안재홍은 언론인이며 독립운동가이다. 조선일보 주필·사장을 지내며 1,500여 편의 사설과 시론을 썼으며, 일제강점기 아홉 차례에 걸쳐 7년 3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 끝까지 일제에 머리를 숙이지 않았던 안재홍은 6·25동란 중 납북되었다. 현재 그의 생가는 백발이 성성한 며느리(91세)가 홀로 지키고 있다. 이 지방 양반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생가는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ㅡ’ 자형의 사랑채와 ‘ㄱ’ 자형 안채가 만나 ‘ㄷ’ 자형을 이루고 있다.

3. 평택의 자랑 ‘문화예술 코스’ 3총사

수상레포츠와 예술의 만남 ‘평택호 관광단지’

   
▲ 평택호 예술관

평택호관광단지에서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며 평택의 문화예술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관광안내소 앞 수상휴게소에서 유람선을 타고 평택호의 풍광을 천천히 즐기는 것도 좋고 평택호를 빠르게 가르는 모터보트의 스피드를 즐겨도 좋다. 그 외에 제트스키와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레포츠를 선택할 수 있고 추억의 오리배를 타고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휴일을 즐겨도 좋다.

수변산책로를 따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한국소리터에 도착한다. 이곳의 ‘지영희국악관’은 빼놓지 말고 꼭 들르는 것이 좋다. 평택이 낳은 근대 ‘국악의 아버지’ 지영희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국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이끌었던 그의 업적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한국소리터를 지나며 이어지는 조각공원은 나무그늘마다 소풍을 즐기는 가족들의 알록달록한 돗자리들이 가득하다. 독특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며 재미있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기다가 따가운 햇살을 피해 평택예술관 앞 분수에 아이들처럼 뛰어들어도 좋다. 여름에는 햇살을 피할 모자나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가벼운 간식과 음료는 물론 여벌의 옷은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주변여행] 한국소리터 지영희국악관

   
▲ 지영희국악관과 국악체험교실

중요무형문화제 제 52호 시나위 예능보유자였으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헌신한 국악인 지영희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국악계의 가치 있는 희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울러 웃다리평택농악, 평택민요 등 평택의 전통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음악과 영상을 감상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지영희국악관 관람을 통하여 평택이 진정한 한국 소리의 본 고장임을 느껴 본다.

[주변여행] 평택호예술관

   
▲ 평택호관광단지와 분수대

평택호예술관은 평택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작품을 전시하고 소규모공연을 여는 예술소통의 장이다. 황금색 피라미드형 건물 1층은 대형전시실, 2층은 다목적홀, 3층은 명상공간이다. 잘 정돈된 정원은 벤치에 앉아 평택호의 시원한 풍광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평택호관광단지 조각공원 위쪽에 위치한다

평택의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

   
▲ 먹을거리 볼거리 '송탄햄버거'

송탄관광특구에 위치한 평택국제중앙시장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주둔한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독특한 모습으로 발전됐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 양편에는 빅사이즈 티셔츠와 군복을 파는 옷 가게가 한복인형과 칠기, 부채 등 한국의 전통미를 간직한 기념품점과 마주하고, 이어지는 골목에는 쇼핑중인 미군들이 가득하다.

거리의 카페와 음식점에는 휴일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마치 외국의 쇼핑타운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이다. 최근에는 터키,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이 들어서고, 또 이곳에서 특별한 맛으로 발전된 ‘송탄부대찌개’와 ‘송탄햄버거’가 인기를 끌며 이곳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시장주변 곳곳에 공영주차장과 상인회주차장이 잘 갖춰있고 전철 송탄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한 나들이에 좋다. 특이한 문양의 옷과 밀리터리 소품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애호가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쇼핑명소다. 특별한 시장에서 특별한 쇼핑을 즐기다 보면 의외의 보물을 건질 수도 있다.

   
▲ 평택국제중앙시장과 송탄부대찌개

송탄햄버거는 한국식으로 발전된 햄버거로 계란후라이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두툼한 빵 사이에 고기패티, 햄, 계란후라이에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토마토케찹과 마요네즈 등 익숙한 소스도 평범하면서도 입에 맞고 주문 후 바로 조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재료를 2배로 넣어 인기가 좋은 스페셜버거는 어른 두명이 나누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미스리, 미스진 등 상호에 ‘미스’가 들어가는 점도 재미있다.

송탄부대찌개는 속이 깊은 냄비나 손잡이가 달린 팬에 아낌없이 푸짐하게 담아낸다. 주재료인 햄과 소시지, 민치와 신김치 외에도 채소를 듬뿍 넣은 뒤 치즈 한 장을 올리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넣는 다진 마늘 한 수저는 화룡점정이다. 한소끔 더 끓여 따끈한 밥에 올려 비비면 더 부러울 것이 없다. 꼭 라면을 넣어야 한다면 각자 밥에 넉넉하게 찌개를 덜어놓은 후 육수를 추가하고 라면사리를 넣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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