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한 달 앞두고 정병국. 한선교 의원이 잇따른 당권 도전에 나섰다.

당내 하나둘씩 출사표를 던지며 전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5선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4선의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정병국·한선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당권 주자는 다섯 명으로 늘어났다. 향후 다른 주자들이 추가로 출마 가능성도 있어 전당대회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친박계지만 현 친박계 주류부에서 멀어진 '멀박'이라 불리는 한선교 의원은 친박계와의 차별성을 부각, "당 간판교체"를 기치로 당대표에 출마했다.한 의원은 "늘 똑같은 인물과 똑같은 세력이 국민과 당원의 여망을 저버리고 그들 뜻대로 끌고 갔다. 이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인적 교체 없이 이뤄질 수가 없다. 당의 얼굴을 바꿔야한다"고 역설했다.

한 의원은 서청원 의원 출마설과 결부되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창피스러운 일로 작금의 이런 모습을 고치기 위해 사람과 세력을 바꿔야한다"며 "후보가 많다면 컷오프를 하는 게 맞다.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서청원 의원 출마와 관련해서 "나와라, 나오지 마라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면서 "나오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심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구 친이계 인사로서, 당내에서는 이른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쇄신 그룹을 이끈 원조 소장파다.

정 의원은 "비주류의 논의 구조 속에서 출마한 것"이라면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뒀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로부터 직접적인 지지선언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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