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조성된 문화 카페에서 사람들이 작은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
▲ ▶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조성된 문화 카페에서 사람들이 작은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25일 문광부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2016년도 지역문화 브랜드’ 대상에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이, 최우수상에는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 우수상에는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 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지역과 도시 단위의 우수사업 중문화 브랜드로서 가치가 높은 사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선정된 문화 브랜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중심의 문화 사업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 브랜드 사업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문화 브랜드 선정을 계기로 각 지역의 문화 브랜드가 외국 관광객도즐겨 찾는 세계적 지역문화 브랜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폐양곡창고의 화려한 변신

폐양곡창고의 잠들어 있던 역사의 숨결이 되살아났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던 양곡창고를 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으로 재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다.

삼례 양곡창고는 과거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가 간직된 곳이지만, 지역과 함께한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살려 이 공간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2013년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등록)하는 동시에 문화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해 공동화된 도심을 문화를 통해 재생시킨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도심 공동화 지역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대표적 문화 재생사업으로 꼽힌다. 삼례문화예술촌 조성 이후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200여 회, 1만8000여 명이 견학하기도 했다. 

삼례문화예술촌

▶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조성된 문화 카페에서 사람들이 작은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
 

다양한 기획 전시와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게까지 고품격 문화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주군청 이용렬 문화관광과장은 "삼례문화예술촌이 개관 이후 완주군의 대표 문화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지역 작가와 주민 참여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며 "문화체험관이 지역 작가가 마음껏 자신의 문화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주민 누구나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 ‘스틸 라이프’
철이 예술의 향기 입고 지역문화 명소로

철강의 도시 포항에서 철이 예술의 향기를 입고 지역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는 문화예술을 통해 포항의 근대적 성장동력을 마련한 철의 역사적 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포항운하-영일대해수욕장-시립미술관’을 잇는 도심길에 100여 점의 스틸조각 작품을 설치해 만든 ‘스틸 아트 웨이(Steel Art Way)’ 공간이다. 이 거리는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틸 라이프

▶도심 도로변에 100여 점의 스틸조각 작품 을 설치해 만든 스틸 아트웨이 공간인 포항 스틸 라이프.
 

아울러 도심에 물길을 뚫어 조성된 포항운하 인도를 따라 크루즈를 타고 스틸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웨이 크루즈 투어’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 김민정(36) 씨는 "포항 하면 제철소가떠오르긴 하지만 관광 명소화돼 있으니 지역색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특히 크루즈는 색다른 경험"이라며 극찬했다.

‘포항 스틸 라이프’는 2012년부터 매년 10월 포항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인 철을 예술축제로 풀어내는 포항 스틸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축제 주제에 부합하는 스틸 작품을 제작해 전시한 뒤 그 결과물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창조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포항시는 또 스틸공방 조성과 스틸아트 디자인 공모, 원도심 철공예, 철간판 거리 조성 등을 통해 포항시의대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스틸아트 관련 산업 등을 육성해 ‘스틸 컨벤션 시티’로의 도약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경기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폐자원이 예술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는 자원 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업사이클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 교육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업사이클아트센터

업싸이클아트센터2

▶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는 자원 회수시설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문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폐자원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 공간에선 업사이클(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주제로 한 번의 소비가 아닌 또다른 쓰임과 가치를 창조하고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사이클아트센터는 문화 환경이 열악했던 경기 광명시에 문을 연 첫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과 함께 기획 전시, 체험교육, 공연 및 이벤트 등다양한 업사이클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적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지인 광명동굴과 연계해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특별 개설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죽, 가구, 현수막, 커피자루 등 다양한 재료로 내가 직접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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