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경찰관에게 공로비를 헌사

남양주북부경찰서 진접파출소 주차장 끝 귀퉁이에  “지서주임경위김공세장 기공비(支署主任警衛金公勢場紀功碑)가  파출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영택 진접파출소장은 자치경찰제에 발맞추어 진접자치위원장(김기철)과 함께 공적비를 파출소 화단 중앙으로 이전하여 파출소를 방문하는 지역주민들과 경찰 후배들에게 항시 볼 수 있게 하여 선배의 업적을 기리고 마음에 담아 업무역량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1958. 6. 10일자 경향신문 사회면에 의하면 “6. 8일 오전 11시 옛 양주군 진접면 양주경찰서 진접지서(현 남양주시 진접읍, 남양주북부경찰서 진접파출소)에서는 면민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김세장 지서주임 기공비 제막식이 열렸다.

김 경위의 퇴임을 아쉬워한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양조장 사장 등 지역유지들이  정성을 모아 그 당시로는 최초로 살아있는 경찰관에게 공로비를 헌사한 것이다.

김 경위는 지서주임 재직 4년간 모범경찰관으로 민폐근절은 물론, 부랑아 선도 및 극빈자 구호에 솔선수범하는 경찰관으로 면민들의 칭송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지서주임의 평균 재임 기간이 1년 안팍이었음에도 김 경위는 면민들의 간곡한 청원과 만류로 임기를 훌쩍 넘겨 마을을 지켰다.

최대호(82세) 할아버지는 진접읍에는 아직도 김 경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경찰관을 ‘순사’라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러웠던 시절, 경위 지서주임이라 하면 지역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짐작할 수 있는 직위로 현재 지구대장급이다. 하지만 김 경위는 한국전쟁 직후 사회적인 혼란과 궁핍이 극심한 때에 청렴하면서 주민을 위해 애썼던 인물이었음이 희미한 기록과 증언에서 입증되었다. 

  한편 경 소장은 “김세장선배 같은 주민밀착형 후배경찰이 배출되려면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발굴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어제와 같은 ‘평온한 하루’를 오늘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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