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꽃과 싱그러운 풀잎, 달콤한 과일, 입맛 도는 음식, 길에서 마주하는 사람의 웃음.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 봄이다. 가볍게 봄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 구석구석을 경기관광공사가 소개했다.

◇ 전통의 향기와 함께하는 봄나들이 코스

4대를 이어온 안성장터국밥. 가격은 5000원이다.
안성팜랜드 → 6km(12분) → 안성맞춤박물관 → 5km(10분) → 식사(안성장터국밥) → 7km(12분) → 남사당공연장

▲ 봄날의 들녘 '안성팜랜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들에 파릇한 호밀새싹이 얼굴을 내민다. 넓은 초원 사이의 하얀 울타리를 따라 뛰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정겹다. 봄바람에 실려 오는 싱그러운 들의 향기는 봄의 선물이다.

안성팜랜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 체험형 놀이목장이다. 다양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거니는 모습과 우사를 관찰할 수 있다.

승마체험과 아이스크림, 치즈, 동물쿠키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밀이 절정을 이루는 4월이 가장 아름다운데, 이때 대규모 냉이밭을 조성해 방문객이 직접 채취하는 '봄맞이 냉이 캐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용요금: 3세~18세 소인 8000원, 청소년 대인 1만 원(트렉터 마차 소인 4000원 대인 5000원, 승마체험 1만 원)
-관람시간: 10:00~18:00 (푸드빌 마켓, 식당 10:00~22:00)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31-8053-7979 www.nhasfarmland.com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451

▲ 안성맞춤박물관
안성은 예로부터 고집스러운 장인정신, 뛰어난 솜씨로 정성껏 만들어 낸 유기로 ‘안성맞춤’이 유래된 곳이다. 안성맞춤박물관에는 전통안성유기의 역사와 종류, 제작과정과 우리 생활 속의 유기제품은 물론 안성의 향토자료와 농업역사를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있다. 단체방문객은 정기 안내시간 외에도 수시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받을 수 있다.

-이용요금: 미성년/경로우대자 무료, 일반 500원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31-676-4352 www.anseong.go.kr/position/museum
-주소: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서동대로 4726-15

▲ 안성장터국밥
안성장터의 국밥은 4대를 이어 안성장과 100년을 함께했다. 지금도 부산한 장터 한 귀퉁이에서 뚝배기 가득 담아 내주던 뜨끈한 옛날 국밥 그대로의 맛을 낸다. 사골과 양지로 끓이다가 무청 시래기와 토란, 콩나물을 넣고 끓이기를 13시간, 정성을 들인 국물에서 첫술부터 깊은 맛이 난다. 한 움큼 찢어 넣은 소고기의 양이 섭섭지 않건만 국밥 가격은 여전히 5000원이다.

-이용요금: 장터국밥 5000원, 녹두지짐이 5000원
-이용시간: 07:00~21:00 연중무휴
-문의: 031-674-9494
-주소: 경기도 안성시 도기동 20-2

▲ 남사당공연장
조선 후기부터 이어진 남사당놀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남사당의 근거지인 안성에 세워진 남사당놀이 전용공연장이다. 신명 나는 풍물놀이, 민초들의 불만과 해학이 담긴 버나놀이, 어름산이의 재담과 기예가 돋보이는 줄타기 등 공연시간 내내 전해지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공연이 끝난 뒤 뒤풀이에서는 공연단과 관객 모두 하나로 어우러진다. 남사당놀이를 장단과 함께 놀면서 배우는 전통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용요금: 1000원
-공연시간: 토요일 16:00~18:00, 일요일 14:30~16:00
-문의: 031-675-3925 www.namsadangnori.org
-주소: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34-3

◇ 산나물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코스

삼국유사에 나오는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득도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수도사의 모습.
수도사 → 템플스테이 → 사찰음식체험 → 15km(20분) → 평택호 관광단지

▲ 산나물 향기 템플스테이 '수도사'
새벽예불과 108배 체험이 끝나면 수도사 템플스테이의 특별한 일정인 ‘운력’이 시작된다. 불가의 중요한 수행수단 중 하나로 모두 함께 일하는 시간인데, 주지스님과 함께 주위 야산의 취나물, 원추리 등의 산나물을 광주리 가득 직접 채취한다. 텃밭의 봄 채소를 더해 사찰음식을 배우며 직접 만들어 시식한다.

점심으로는 갓 지은 밥과 각자의 특별한 향과 맛을 지닌 산나물로 발우공양을 체험한다. 사찰음식체험으로 특화된 수도사 템플스테이 만의 색다른 체험시간이다. 경기도 지정 슬로우푸드 체험 사찰이며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원효대사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득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용요금: 1박 2일 6만 원
-이용시간: 16:00~다음 날 15:00
-문의: 031-682-3169 www.templefood.co.kr
-주소: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산 119-1

▲ 템플라이프 (사찰음식 체험)
사찰음식의 권위자인 적문스님의 지도로 사람음식을 배우고 만드는 수고사의 프로그램이다. 사찰음식의 유래와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성인병예방과 다이어트식, 보양식 등 특별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찰나물, 연근죽, 느타리버섯탕, 취나물 순두부김밥 요리를 계절별로 시연한다. 음식을 통해 생명에 대한 고마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이용요금: 4만 원
-이용시간: 09:00~14:30
-문의: 031-682-3169 www.templefood.co.kr
-주소: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산 119-1

▲ 평택호관광지
평택시와 충남 아산시 사이의 바다에 2km의 아산만방조제를 건설해 생긴 평택호는 바다와 호수의 자연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걷기 좋은 수변 나무데크와 사진을 남기기 좋은 조각 작품, 105m 높이의 수중 분수와 드라마 세트, 추억의 자동차극장 등 다양한 볼거리로 봄맞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피라미드 모양의 평택호 예술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예, 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요금: 무료
-문의: 031-8024-8687
-주소: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기산길 26-15

◇ 과일 향기와 함께하는 봄나들이 코스

양수리딸기체험농장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므로 사전 전화 예약을 꼭 하고 가야한다.

양수리딸기체험농장 → 10km(13분) → 식사(연칼국수) → 7km(12분) → 들꽃수목원 → 12km(23분) → 숙박(꿈이익는농장)

▲ 딸기 향기 가득한 세상 속으로~ '양수리딸기체험농장'
양수리 유기농단지 안에 있는 딸기체험농장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딸기를 직접 따서 선택한 용기에 가득 담아오는 체험과 함께 딸기잼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작은 동물농장도 있어 당나귀와 산양, 염소, 토끼 등에게 직접 먹이도 주고 만져볼 수도 있다.

-이용요금: 딸기 따기 성인(1kg) 1만 5000원 어린이(500g) 1만 원 / 잼만들기 500g x 2병 1만 6000원
-문의: 031-774-2143 www.daesik.co.kr (예약필수)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5리 796-1 (양수리딸기체험농장)

▲ 두물머리 연칼국수
연씨, 연근, 연잎 세 가지 색 면이 들어가는 칼국수가 대표메뉴다. 예로부터 연은 씨, 뿌리, 잎 등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식용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꽃 향 가득 머금은 칼국수 한 그릇으로 건강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두물머리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이용요금: 연 칼국수(2인 이상) 6000원, 연잎밥 7000원, 연잎정식 3만 2000원
-문의: 031-774-2938 (월요일 휴무)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329 연꽃음식점 (두물머리 연칼국수)

▲ 들꽃수목원
들꽃수목원은 강가의 정취와 향기로운 꽃향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이다. 남한강변으로 펼쳐지는 여유로운 봄 햇살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천국의 정원을 거니는 기분이 든다. 지중해 향기 가득한 허브정원과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가 전시된 야생화정원, 식물원, 열대식물원, 어린이 미로원 등이 있다. 또한 다양한 곤충 표본과 어류 표본 등 생태계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과 공룡알동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용요금: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관람시간: 09:30 ~ 18:00(계절별 상이), 연중무휴
-문의: 031-772-1800 www.nemunimo.co.kr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210-37 (들꽃수목원)

▲ 꿈이 익는 농장

지친 일상과 바쁜 도심을 잠시 잊고 그리운 시골집에 온 듯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다. 체험교육농장을 겸하고 있어 쑥개떡만들기, 효소 건강차 만들기, 잼 만들기 등의 음식 체험과 자연생태체험, 민속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고 정원의 꽃향기를 맡으며 물놀이와 황토찜질도 즐길 수 있다.

-이용요금: 그랜드룸 15만~20만 원, 패밀리룸 10만~20만 원, 방갈로룸 5만~8만 원
-문의: 031-774-1776 www.dreamfarm.kr
-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왕창리 298-1 꿈이익는농장 (그린맥스)

◇ 풀 향기와 함께하는 봄나들이 코스

머리 고기만을 넣은 뽀얀 국물의 개운한 맛과 1년 묵은 무청김치가 특징인 오산시장 내 대흥식당의 순댓국밥.

물향기수목원→ 3km(7분) → 오산중앙시장 → 식사(장터순대국밥) → 9km(19분) → 보적사 → 도보(2분) → 세마대

▲ 봄바람에 실려 온 싱그러운 풀향기 ‘물향기수목원’

오산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은 약 10만 평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성돼 있다. 식물을 새, 동물 등의 모양으로 다듬어 전시하고 있는 토피어리원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습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습지생태원과 호습성식물원, 유실수원, 곤충생태원, 미로원 그리고 산림전시관 등 다양한 20개의 주제원과 1700여 종의 식물이 있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매점이나 식당이 없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숲 속 쉼터가 있다.

-이용요금: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주차비 1500~3000원)
-관람시간: 09:00~18:00 (동절기 17:00, 매주 월요일 휴원)
-문의: 031-378-1261 mulhyanggi.gg.go.kr
-주소: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211(금암동)

▲ 오산오일장
오산장은 1792년(정조16) 발간된 ‘화성궐리지’에도 등장했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에서 전국 1,511개 전통시장 중 2위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100여 년 역사의 민속오일장은 3, 8일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면 Sale day 행사로 오산 시장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31-376-4141~2 blog.naver.com/osanspt
-주소: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862 (오산중앙시장)

▲ 순댓국밥

오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순댓국밥이다. 어느 장터에서나 허기진 장꾼들에게 사랑받아온 메뉴다. 오산 시장에는 20여 개가 넘는 순댓국밥집이 있지만 50여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흥식당이 대표적이다. 사실 순댓국밥이라기보다 돼지 머리국밥이다.

연탄불로 조리하는 옛날 방식을 고집해 머리 고기만을 넣은 뽀얀 국물의 개운한 맛과 1년 묵은 무청김치가 특징이다. 또 부용식당의 깔끔하고 담백한 국밥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흥식당: 031-374-4723 (오산중앙시장 점포번호 C3-601)
-부용식당: 031-377-1402 (오산중앙시장 점포번호 C2-253)

▲ 보적사

독산성 내에 있는 보적사는 401년(백제 아신왕 10)에 창건한 절이다. 현재의 대웅전은 1920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춘궁기에 먹을 것이 쌀 한 되밖에 없었던 노부부가 그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곳간에 쌀이 가득하게 차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은혜에 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공양했고 여기에서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성곽 위의 아담한 절이 고즈넉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문의: 031-372-3433 www.보적사.kr
-주소: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50번지 (보적사)

▲ 세마대(독산성)
독산성은 백제가 쌓았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까지 계속 이용된 전략상의 요충지다. 세마대는 독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산성에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백마를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흰 쌀을 말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했다. 이를 본 왜군은 성내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 퇴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독산성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31-370-3063 (오산시 문화담당)
-주소: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55번지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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