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8일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매일 만날 수 있는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관은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전용관 개관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도는 오는 11일 저녁 7시 30분 메가박스 수원 영통점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다양성영화제작사 대표인 김기덕 영화감독, 조재현 경기영상위원장, 여환주 메가박스 대표이사가 다양성영화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메가박스는 고양 백석, 수원 영통, 남양주, 평택 메가박스 4곳에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을 설치하고 매일 오전 11시, 저녁 6시, 저녁 8시 등 3회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 전용 상용관에 국내 작품 위주의 다양성영화 20여 편을 배급해 다양한 다양성영화와 관객들의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성영화 상영관도 조성된다. 경기도는 경기영상위와 함께 경기도 미술관과 박물관, 성남과 고양에 있는 영상미디어센터 등 모두 4곳을 지역밀착형 상영관으로 지정하고 매 주말마다 다양성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번 다양성 영화산업 육성사업을 위해 총 3억 원의 예산을 편성, 메가박스와 지역밀착형 상영관에 지원할 방침이다.


예술영화관을 만들게 된 이유?

다양성영화는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총칭하는 말로 제작·배급·상영 규모가 작은 영화를 말한다.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의 조기종영사태를 맞으면서 대기업 배급사의 상영관 독과점과 다양성 영화의 상영차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경기도는 국내 영화지원 정책이 제작에만 치중, 제작편수는 증가했지만 상영관을 잡지 못해 산업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기형상을 낳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진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11년에 제작된 다양성영화의 48%가 미개봉영화로 남아있을 만큼 저예산영화에 대한 상영차별문제가 심각하다.”라며 “다양성 영화는 영화산업의 다양성과 창의성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분야로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전용상영관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경기도 SNS와 해당 시·군, 언론 등을 통해 다양성 영화 개관소식과 상영작 정보 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한편, 4개 기관 대표들은 이날 업무협약 후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 개관을 기념해 다양성영화산업 지원 첫 작품인 ‘공정사회(감독:이지승, 제작:시네마팩토리)’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공정사회’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재능기부로 순제작비 5천만 원의 9회차 촬영으로 만들어진 다양성 영화다. 이날 상영회에는 다양성영화의 대부 격인 김동원 감독을 비롯해 <무게>의 전규환 감독,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 박정범 감독 등이 참석, 다양성영화관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행사와 별도로 다양성영화 전용상영관 4개관에서는 11일부터 다양성영화로는 이례적으로 6만 관객을 돌파한 <지슬>을 상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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