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 '강씨봉-축령산-유명산'
'강씨봉휴양림'이 포털 검색어 1위 자리에 떡하니 올랐다. 그 밑으로 국내 유명 휴양림들이 검색어 순위를 도배했다.
무슨 일인고 하니 각 휴양림의 인터넷 예약이 시작된 날이었다. 이처럼 자연휴양림이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립자연휴양림의 여름철 성수기 이용 희망자 신청을 받은 결과, 평균경쟁률이 12대 1로 최고 295대 1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잘 가꿔진 자연 속에 따뜻한 잠자리와 확실한 편의시설을 갖춘 휴양림이 가격까지 저렴하니 찾는 이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 교통체증까지 떨쳐 버릴만한 곳이 있는데, 바로 경기도 내 자연휴양림이다. 오늘은 경기도내 추천 자연휴양림 best 3을 소개한다.
▲ 강씨봉 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숲속의 집.
경기도의 알프스…강씨봉휴양림
지난해 9월 개장한 경기도 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은 해발 400m 고지에서 뛰어난 숲을 골라 조성한 시설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또한 휴양시설 양쪽으로 계곡은 주변시설 중 가장 상류에 위치해 있어 최고 청정지역이다.
강씨봉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장점은 고급펜션은 못지않은 시설이다.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에는 HDTV와 냉장고, 에어컨과 침구는 물론 각종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식기도구까지 갖추어 휴양림 이용객들은 별도로 챙겨야 할 것이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강씨봉(830m)을 빼놓을 수 없다. 휴양시설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뚜기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4㎞ 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선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부터 명지산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치유의 숲…축령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의 축령산자연휴양림(031-592-0681)은 수령 60년이 넘는 아름드리 잣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휴양림 내에는 26㎡에서부터 155㎡까지 크기가 다양한 통나무집이 있어 숙박이 가능하며, 231㎡ 규모의 회의실은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잣나무군락지만 운동장 465개와 맞먹는 넓이인 이곳에는 5.5km의 순환임도를 비롯해 흙향기길, 야생화길, 새소리길 등 총 30km의 걷기코스를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휴양림 내 잔디광장, 야외교실, 문화마당, 어린이놀이터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지난해 조성된 숲체험센터에서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1년 내내 숲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전국 최초 개장…유명산 휴양림
지난 89년 전국에서 최초로 문을 연 유명산휴양림은 이름만큼이나 유명세를 타는 통에 연중 마니아층이 찾는다.
이곳은 숲 내음 짙게 풍기는 통나무집에서 계곡수를 배경음 삼아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분위기를 갖췄다. 하지만 굳이 통나무집에서 묵지 않아도 좋다. 오가는 길 드라이브와 숲길 산책만으로도 흡족한 하루 나들이가 된다.
시설도 계곡을 따라 숙소인 22동의 통나무 산막과 오토캠핑이 가능한 100여개의 나무데크, 2군데의 야영장, 에코로드 등 매머드급 규모이다.
유명산의 자랑거리는 짙은 숲이다. 낙엽송이며 전나무가 하늘을 찌를듯 곧게 뻗어 있고, 매표소를 지나 오토캠핑장을 거쳐 숲속의 집에 이르는 2.8㎞ 산책로는 햇볕이 제대로 스며들지 못할 만큼 울울창창하다.
자생식물원도 명물이다. 진입로 왼편에 자리한 식물원은 난대식물원, 향료식물원, 암석원, 습지식물원, 우리꽃길 등이 조성돼 하늘매발톱, 붓꽃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계절에 따라 번갈아 피고 진다.
※ 여행팁
경기도는 현재 유명산, 축령산, 용문산 등지에 13개소의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구 있으며, 객실 275실, 야영데크 15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림청이 유명산, 중미산, 산음, 운악산 등 4개소, 경기도가 축령산, 강씨봉 등 2개소, 양평군이 용문산, 가평군이 칼봉산, 용인시가 용인, 포천시가 천보산, 일반 개인들이 설매재, 국망봉, 청평 등 3개소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방법은 인터넷 예약으로 가능하며, 전국 자연휴양림 이용 홈페이지인 숲에ON(http://www.foreston.go.kr)을 이용하거나, 경기도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경우에는 축령산(http://www.chukryong.net), 강씨봉(http://gangssibong.gg.go.kr)을 이용해도 된다.
한편, 경기도는 자연휴양림 재해예방을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여름철 산림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의료기관, 경찰, 소방서 등 재난부서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