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4일 간 이어지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굳이 멀리가지 않고서도 국내에서 가족, 친지와 즐길 수 있고 가볼 만한 여행지가 적지 않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설 연휴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를 주제별로 나눠 추천했다.

설 당일에 무료로 개방하거나 한복을 입고 가면 입장료를 절반으로 할인해주는 곳이 많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다음 달 2일까지 '설맞이 복잔치'를 열고 있다. 지신밟기, 달집 태우기, 떡나누기, 대형 연날리기 등 세시 풍속을 체험하고 말띠 해를 맞아 말과 망아지를 가까이에서 만져볼 수도 있다. 한복을 입었거나 말띠해에 태어난 입장객에겐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30일부터 2일까지 판소리, 농악, 민요 공연과 함께 새해 소원지 쓰기, 민속놀이 체험 등이 펼쳐진다.

서울 청계천 관광안내전시관에서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윷놀이, 투호, 복주머니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은 설 당일인 오는 31일 무료로 개방한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고 연중 내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연휴 내내 궁 곳곳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 행사도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우리 전래 놀이인 죽마(竹馬) 놀이,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전통가옥 오촌댁에서 세배하기, 직접 만든 북청사자탈을 쓰고 탈춤 추기 등이 진행된다.

도시를 벗어나려 한다면 겨울 여행의 백미인 '눈꽃 트레킹'을 추천한다. 덕유산, 오대산, 태백산은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설경을 감상하기 좋은 트레킹 코스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오색 전등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빛 축제도 열린다. 가평 오색별빛정원전, 보성차밭빛축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등이 있다.

설 연휴 정체로 몸살을 앓는 자동차 도로 대신 전철을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코스도 많다.

수도권에서는 1호선을 타고 종착점인 인천역에 내리면 차이나타운, 개항장 문화지구,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춘천 가는 기차'를 타는 것도 좋다. iTX 청춘 열차나 경전철을 타면 쁘띠프랑스, 강촌 레일바이크, 김유정문학촌, 소양강 등에 닿아 특별한 설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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