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인 김학인씨가 지난 2010년 EBS 이사로 선임될 당시의 국세청의 내사 문건이다. 신동아는 “김 이사장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은 2010년 초부터 정치권과 사정기관 주변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밝혔다.
2010년 3월 국세청이 작성한 ‘김학인 EBS 이사 선임 관련 정치권 비자금 제공 의혹’이란 내사 문건에서 김학인 씨와 그의 비리는 이렇게 표현된다.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유력 정치인(J 의원, 한나라당)과 친분이 있으며, 2009년 9월 EBS 이사로 선임되었음.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 자신의 내연녀를 경리이사로 두고 장부 조작을 통하여 교비를 횡령하는 등 비자금을 조성하였으며, EBS 이사로 선임될 당시 유력 정치인(한나라당 J의원)을 통하여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금품 로비한 혐의”
그동안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에게 김학인 씨가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폭로로 새로운 인물, 한나라당 J의원이 또 다른 로비의 매개로 등장했다.
신동아는 제보자의 입을 빌어 한나라당 J의원에 대해, “J 의원과 김학인의 관계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관계”라며 “J 의원에게 돈뿐만 아니라 여자까지도 제공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신동아는 김학인 씨를 EBS 이사로 방통위에 추천한 사람은 J 의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J 의원을 매개로 다른 한나라당 의원이 연루됐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신동아는 “김 이사장을 EBS 이사로 추천한 정치인이 누구냐. 혹시 J 의원이냐”는 물음에 방통위 관계자가 “말할 수 없다. J의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작성일:2012-02-28 19:42:10 182.172.1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