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규모 학교에 대한 통폐합은 예년처럼 최소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5곳만 폐교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1∼2곳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권장하는 학생 수 기준은 읍면지역 60명 이하, 동지역 200명 이하이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기준'에 따라 학생 수 기준을 교육부와 같게 적용하되 학생 수 20명 이하 학교를 우선 통폐합 추진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 덧붙여 1면 1교 유지 원칙을 지키는 한편 혁신·전원·통합·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등 법령과 지침으로 정한 중점 육성 학교, 통학여건이 어려운 학교,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는 학교, 도서·벽지·접적지역 학교, 기타 학교 유지가 불가피한 경우 등은 통폐합 추진 대상에서 제외한다.

통폐합 추진절차도 올해 하반기부터 세분화해 홍보 및 설명회, 1차 설문조사, 교육지원청 자체 계획 수립, 통폐합 여건 조성, 2차 설문조사 등의 순으로 단계별로 진행한다.

특히 1차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절반 이상 동의해야 적정규모 학교 육성계획 수립 대상으로 선정하고, 2차 설문조사에서는 80% 이상이 동의해야 통폐합 추진 대상 학교로 확정된다.

1·2차 설문조사 사이에 학부모와 지역사회 관계자에 대한 추가 설명회를 열어 통폐합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추진절차 세분화는 지난 5월 감사원 감사에서 통폐합 추진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은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1982년 이후 올해 초까지 학생 수 감소로 도내에서 폐지된 학교는 본교 28곳, 분교장 132곳 등 160곳이다.

2010년 이후 폐지된 학교는 2011년 2곳을 제외하고 매년 1곳뿐이었다. 올해 2월에는 폐교가 없었다. 2013년 폐지된 동탄초 신리분교장은 동탄2택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문을 닫았다.

통폐합 절차 세분화와 홍보 강화는 감사원 지적에 따른 것으로,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농어촌 공동체 복원을 고려해 신중히 추진한다는 종전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 소규모 학교(면지역 60명 이하, 동지역 200명 이하)는 초등학교 129곳, 중학교 24곳, 고등학교 1곳 등 154곳이다.

이 가운데 혁신학교는 15곳, 도서벽지학교는 9곳, 창의지성학교는 5곳 등 30곳은 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통폐합 추진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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