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양군 백운산 (1217.8m)
백운산은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다압면, 봉강면, 진상면에 걸쳐있으며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호남정맥의 줄기가 지나가는 백운산은 서쪽으로 도솔봉과 형제봉, 동쪽으로는 매봉 등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등산코스가 완만하고 정상부 경관이 빼어나 가족과 함께 당일 등산을 즐기기 좋다. 특히 봄철에는 철쭉이 피는 억불봉에서 정상까지의 주변 경관과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한려수도와 광양만의 조망이 일품이다.

산길
백운산은 전체적으로 남쪽인 광양시 쪽으로 반원을 그리고 있다. 남쪽은 유순하면서도 웅장한 기품을 보여주지만, 북쪽 섬진강 쪽은 거친 능선이 이어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등산로는 남쪽을 향해 발달했다. 산행기점인 백운사를 출발하여 산자락의 매화나무 군락을 지나 40분이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다시 40분 걸린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가면 신선대가 나오고, 여기서 1시간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면 한재에 닿는다. 다시 40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따리봉이 나오는데 이 부근에 논실마을로 하산할 수 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도솔능선의 끝자락인 추산리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휴양림은 편백나무, 낙엽송 등 인공으로 조성된 숲에 다양한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야영장과 물놀이장, 산책로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청정한 자연 속에서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교통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계속 남하하다가 호남고속도로에 오른다. 익산분기점부터 익산~포항고속도로를 달린 후, 완주분기점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이용해 순천 방면으로 향한다. 이후, 순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진주 방면으로 가다 광양IC로 빠져나온다. 광양공설운동장을 지나 백운저수지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면 등산로가 집중되어있는 백운산 남쪽으로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광양으로 향하는 버스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오후 10시 10분에 심야우등이 마지막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일반 21,500원이며 우등은 31,500원, 심야우등 34,600원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광양에 도착하면 시내버스 21-1, 21-2, 21-3번 등을 이용하면 백운산 들머리가 있는 용문사 방면으로 갈 수 있다.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 (720.6m)
태백산의 남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있다.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작은 주왕산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기이한 풍광덕분이다. 주왕산은 그렇게 높지도 크지도 않지만 마치 조물주가 정성껏 빚은 듯한 봉우리와 계곡이 한데 어울리는 경이로운 절경을 갖고 있다. 또한 산세가 깊고 지질이 우수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널리 분포하고 있다. 봄철에는 진달래과인 산철쭉이 계곡 깊숙한 곳까지 피어나는데, 진달래보다 색이 진하고 아름다워 봄꽃산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
산행의 기점은 보통 대전사에서 시작된다. 대전사를 지나 20분가량 걸으면 자하교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 400m쯤 올라가면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주왕암이 나타난다. 여기서 북동쪽 계곡으로 걸어서 학소대를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협곡이 나타난다. 곧이어 나오는 제1폭포와 제3폭포를 지나면 제2폭포에 다다른다. 계곡을 따라 30여 분을 걷고 다시 가파른 능선을 걸으면 칼등고개가 나온다. 고개를 넘어 20여분 올라가면 주왕상 정상에 닿는다.

하산은 서북쪽 능선을 타고 가면 되는데, 1시간 정도면 대전사까지 충분히 내려올 수 있다.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무대였던 저수지가 바로 주산지다. 주산지는 조선 시대에 준공된 오래된 저수지로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300년 된 왕 버드나무들이 물속에서부터 자라고 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풍광을 저수지를 따라 산책을 하며 잠시 여유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교통

자가용 이용 시 중앙고속도로 만종부기점과 남원주 IC를 지난다. 그다음 서안동 IC로 빠져나와 안동과 청송을 거쳐 주왕산 국립공원 안내센터로 가면 된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왕산행 버스가 하루 6회(06:30, 08:40, 10:20, 12:00, 15:10, 17:30)운행한다. 요금은 24,700원이며 4시간 30분 소요된다.

◆전라남도 순천시 금전산 (667.9m)

바위산에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
금전산은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해발 667.9m의 바위산이다. 산에 오르면 조계산에서 이어진 고동산, 상탕군산을 볼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오봉산이 조망된다. 금전산이라는 이름은 불가에서 유래했으며 부처의 뛰어난 제자들인 오백비구(혹은 오백나한) 중 금전비구에서 따왔다 전해진다.

산길
산의 들머리는 낙안민속자연휴양림, 낙안온천, 오공재, 불재에서 시작한다.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정상까지 3km 이내의 거리며, 하산까지 3~4시간이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교통과 주차시설이 편리한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이나 낙안온천에서 출발한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에서는 2개의 등산로가 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에서 다양한 풍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낙안온천을 들머리로 잡는다면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치는 경우가 많으며,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정상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조금 더 긴 산행을 하고 싶을 경우 금전산 정상에서 오공재나 불재 방향으로 빠지거나, 출발점을 오공재 또는 불재로 시작하면 좋다.

낙안읍성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낙안읍성은 6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조선 전기의 읍성이다. 고려 후기부터 왜구가 자주 침입해 1397년에 흙을 쌓아 만든 곳을 세종 6년(1424년)부터 성벽을 돌로 고쳐 쌓으면서 원래의 규모보다 넓힌 것이다.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을 비롯해 돌담길, 초가집 등을 볼 수 있으며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교통
서울에서 순천까지는 버스 또는 기차를 이용한다. 버스는 센트럴터미널에서 첫차가 오전 6시 10분에 출발하며, 막차인 오후 11시 55분까지 약 40~5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3시간 50분이며 요금은 일반석 19,300원, 우등석 28,600원이다.

기차는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KTX 첫 열차 오전 5시 20분을 시작으로 무궁화호 막차 오후 10시 45분까지 약 40~6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KTX 일반석 44,000원, 새마을호 일반석 37,800원, 무궁화호 일반석 25,400원이다. 소요시간은 KTX 약 2시간 40분, 새마을호 4시간 10분, 무궁화호 4시간 40분 정도다.

순천역이나 순천터미널에서는 62번 또는 63번 버스를 이용해 낙안읍성까지 이동한다. 이후 낙안읍성에서 택시를 이용(기본요금)하거나 승주읍 시내버스인 15번을 이용한면 된다.

◆경기도 가평군 대금산 (706m)
잣나무 숲에서 맞이하는 싱그러운 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와 하면 현리에 걸쳐있는 대금산은 금이 나오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모든 광산이 폐광되었지만 대금산의 서남쪽에 있던 광산에서 큰 금광석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잣으로 유명한 가평답게 현재는 잣나무가 산을 가득히 채우고 있다. 또한 등산로 주변에는 야생 복숭아나무와 진달래가 많아 봄이면 산전체가 화려한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

산길
산행의 들머리는 웃두밀로 잡는다. 산길이 나오기 전까지는 제대로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숲길로 20여 분 걸어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다. 곧 넓은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길옆으로 나있는 잣나무 군락을 지나면 암벽이 나온다. 이 바위고개를 넘어 10분 정도 오르면 정상까지 닿을 수 있다.

중종대왕태봉
가평군 향토유적 제6호인 중종대왕태봉은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1488~1544)의 태를 묻은 곳이다. 당초에는 태안, 태공태비로서 석조물을 조성하였으나 일제 때 파손되어 현재는 거의 유실된 상태이다. 중종 10년(1515) 이곳에 태봉을 조성하고 비를 세웠으며 당시의 가평현을 군으로 승격시켰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진관나들목으로 진입해 46지방도를 타고 춘천·청평 방면으로 달린다. 45번 지방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경춘북로 춘천방향으로 좌회전 뒤, 청평역을 지나 태봉 두밀로 진입하면 두밀리가 나온다.

대중교통 이용 시 ITX 청춘열차를 타고 가는 편이 좋다. 첫차는 6시 16분이며 약 한 시간 간격으로(출퇴근 시간 약 30분 간격) 열차가 운행한다. 가격은 4,000원이며 소요시간은 40분 정도다. 가평역에서는 33-11번 버스를 이용해 40분 정도 이동하면 두밀리에 도착한다.

◆경상남도 남해군 금산 (681m)

봄이면 황금색 비단을 수놓는 산
남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산은 이곳 섬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신령하게 섬겨온 산이다. 금산의 본래 이름은 보광산으로 신라 문무왕 3년(683년)에 원효대사가 현 보리암의 전신인 보광사를 지으며 산에도 같은 이름을 붙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고려 말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며 ‘왕이 되면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두르겠다’는 약속을 하여 산 이름에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금산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다를 감상하며 오르는 산이다. 매년 봄이 되면 유채꽃이 바다와 산을 중심으로 피어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산이기도 하다.

산길
금산에 오르는 길은 단순한 편이다. 산행기점은 남쪽 계곡 코스의 시작지점인 금산매표소와 북쪽 사면으로 오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복곡매표소 두 군데가 있다. 보리암에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복곡매표소부터 오르는 길이다. 이곳에서 제2주차장까지 20여 분 걸어 오르면 보리암에 닿는다.

기암괴석으로 뒤덮인 금산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상주매표소를 기점으로 하는 편이 낫다. 거칠게 다듬어진 돌계단이 이어지는 동안 고개를 들기만 하면 푸른 하늘에 걸린 상사바위를 시작으로 금산 38경 바위들이 하나하나 그 위용을 드러낸다. 여기서 1시간 남짓 오르면 두 개의 큰 굴이 뚫린 공룡 형상의 쌍홍문에 이를 수 있고, 뒤를 돌아다보며 아름다운 남해의 바다와 섬들을 굽어볼 수 있다.

보리암
양양 낙산사와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전국 3대 기도처로 불리는 남해 보리암은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뒤, 조선왕조를 건국했다는 일화로 유명해 졌다. 683년 원효대사에 의해 지어졌으며 1901년과 1954년 중수하고, 1969년 중건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기도와 성불을 올리는 신자와 방문객들로 연중 내내 문정성시를 이룬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진주 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사천 IC에서 빠져나온 뒤, 3번 국도를 따라가면 창선~삼천포대교와 만난다. 창선교를 건넌 후에는 1024번 지방도를 이용해 이동면까지 가서 보리암 이정표가 나오면 복곡매표소로 갈 수 있다.

버스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남해터미널까지 오전 7시 10분 첫차부터 오후 7시 30분 막차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1회 운행한다. 요금은 23,700원이고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다.

◆전라남도 해남군 달마산 (489m)

땅끝마을에서 이른 봄을 느껴보자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달마산은 해발 489m의 산으로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다. 능선에 오르면 멀리 해안경관이 보여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쪽 골짜기에 자리한 미황사 일대는 남해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동백꽃을 비롯한 봄꽃을 일찍 볼 수 있다.

산길
달마산 산행은 크게 종주코스와 미황사 코스로 나눌 수 있다. 종주코스는 월송리 송촌마을부터 영전리 서호마을에 이르는 길로 산행시간만 6시간 소요될 정도로 길다. 때문에 대부분 가볍고 아기자기한 미황사코스를 이용한다. 미황사에서 정상까지는 약 40분 걸리고, 대밭삼거리까지는 약 1시간, 여기서 하산하는 데는 다시 30분 정도 걸린다. 총 산행시간이 3시간 미만으로 짧지만, 독특한 바위능선과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산행이 너무 짧다고 느낄 경우에는 삼거리에서 도솔봉까지 걸어간 뒤 내려가면 된다. 이 경우 약 1시간 30분 정도 더 소요된다.

미황사
미황사는 달마산 서쪽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로 신라시대 의조스님이 창건했다 전해진다. 미황사라는 소와 함께 경전을 싣고 부처님 모실 곳을 찾으러 다녔다는 금인의 전설에 따른 것으로 소의 울음소리와 금인의 황금빛에서 따온 것이다. 봄이 되면 사찰 주변은 봄꽃들이 만개해 봄 산행지로 적격이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출발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속도로 끝에서 목포IC 방면으로 빠져나온 후, 해남을 거쳐 땅끝마을 방면으로 향하다 초호삼거리에서 미황사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해남행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하루 6회(07:30, 09:10, 11:00, 14:00, 16:00, 17:55) 운행되며 요금은 우등 34,400원 일반 23,100원이며 4시간 40분 소요된다.

◆전라남도 장흥군 천관산 (723.9m)

바위산에 붉게 수놓은 진달래군락
전라남도 장흥에 위치한 천관산은 지리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다. 천관산의 이름은 기암괴석이 많아 멀리서 보면 삐죽삐죽 솟은 바위가 마치 천자의 면류관을 쓰고 있는 듯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천관산은 억새로 이름난 곳이지만 봄이면 산자락에 피어난 동백꽃과 정상부근의 기암괴석 사이에 나는 진달래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산길
봄꽃을 보려면 천관사를 기점으로 정상인 연대봉을 거쳐 장천재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이 코스의 산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으로 동백 숲을 지나 연대봉 정상에 붉게 수놓인 진달래를 원없이 볼 수 있다. 장천제에서는 정상능선으로 올라가는 3개의 등산로가 있어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능선마다 다른 기암괴석을 즐길 수 있다.

천관사
천관산 중턱에 있는 천관사는 신라시대 영통화상이 세운 사찰이다. 지금은 말사지만 한때 화엄사라 불리며 89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천여 명의 승려가 수도했다고 전해진다. 폐찰됐던 것을 1963년에 3층석탑과 탑산사지 석등 등 주위에 흩어져 있던 유물을 모아 다시 세웠다.

교통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장흥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하루 6회(08:00, 09:00, 10:30, 14:40, 15:40, 16:50) 운행한다. 장흥군 버스터미널에서 방촌정류장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하면 천관산 탑동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저작권자 © 경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