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화려했던 궁중 문화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선물로 돌아왔다. 봄을 더욱 화려하게 밝히는 축제, 궁중문화축전을 만나러 떠났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궁중문화축전을 보러 온 관람객들의 모습
궁궐의 문이 열리다
2014년 시범기를 거쳐 지난해 5월 처음 개최한 궁중문화축전이 두 번째 날개를 활짝 폈다. 4월 29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닫혀 있던 궁궐 문이 이전보다 훨씬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유산 축제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 다섯 곳에서 개최 중이다. 궁궐의 역사가 담긴 고품격 궁중 문화에 현대 첨단 기술이 더해진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제 행사에서 신나는 풍물놀이를 선보인 바우덕이 풍물단
이번 축전에서는 당시 국가행사의 모습뿐만 아니라 임금이 먹던 음식, 입던 옷, 취미 등 왕의 일상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함께 진행되는 경복궁, 창경궁의 야간 개장 덕에 궁의 밤은 더욱 풍성하다.
창덕궁 후원에 마련되어 있는 독서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
해외 왕실의 무용과 음악이 경복궁에서 울려 펴지는 진귀한 공연 역시 진행 중이다. 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의 왕실 무용단이 오후 7시 흥례문 광장에서 각 왕조의 악무를 뽐낸다. 세계왕실문화 교류의 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한복을 입으면 야간무료입장
이번 축전에는 ‘궁’'이라는 문화유산이 생기를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라는 옷을 덧입혔다. 특히 매일 저녁 9시 15분, 35분 경복궁 흥례문을 스크린 삼아 음악과 함께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치는 ‘미디어 파사드’는 문화와 첨단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경복궁 흥례문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의 한 장면
각 궁궐의 특성에 맞춰 구성된 프로그램들 역시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먼저, 어린이날 창경궁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1750 시간여행, 그날’에서는 1750년(영조 26년)의 어느 하루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과거 왕과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 행사는 시민 배우들이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창경궁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극으로 재현한 ‘궁궐, 일상을 걷다’, 인조를 재조명하는 정통사극 ‘인조, 길 끝에서’ 등 다양한 옛 모습을 현재에서 만난다.
‘1750 시간여행, 그날’ 행사에서 영조와 왕비가 궁을 거니는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궁궐의 부엌인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임금의 식사와 다과를 맛볼 수 있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식사는 아쉽게도 예약자에 한해서만 가능하지만, 다과를 만드는 생물방에선 누구나 임금처럼 다과와 함께 궁궐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 수정전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맑으면서도 구슬픈 해금 소리가 매력적인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경회루의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로 펼쳐지는 ‘경회루 야간 음악회’와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 ‘황제를 위한 아리아’, ‘덕수궁 근대 음악회’ 등 우리의 눈과 귀를 호강할 수 있는 각종 공연들 역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왼쪽/오른쪽]임금의 후식 등을 만들었던 생물방에서 전통 음료와 함께 다과 체험을 할 수 있다 / 해금 소리가 매력적인 퓨전국악 공연, 경복궁 고궁음악회
이번 궁중문화축전에는 즐거운 이벤트가 행사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한복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한복을 입은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특별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 것. 특히, 야간 관람 역시 가능해 많은 이들이 고운 색의 한복으로 단장하고 궁궐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오른쪽]궁중문화축전을 앞두고 열린 2016 한복사진적 수상작을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 /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문화유산의 힘은 단절이 아닌 과거와의 소통을 통한 미래의 발전에 있다. 멈춰서있는 유산이 아닌, 후손들의 손끝으로 다시 숨 쉬는 궁궐과의 만남은 현 시대에 누릴 수 있는 낭만이자 새로운 미래의 시작 아닐까! 궁에서 펼쳐지는 조선시대로의 여행은 당신의 봄과 미래를 한층 더 화사하게 밝힌다.

여행정보

궁중문화축전 2016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외
    문의 : 1330
  • 1. 주변 음식점
    • 순두부와 청국장 그리고 전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37-3 / 순두부,청국장,전 / 02-738-3696 /
      korean.visitkorea.or.kr
    • 신안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12길 8 / 매생이탕, 낙지꾸리 / 02-725-7744 / korean.visitkorea.or.kr
    • 토속촌 삼계탕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 삼계탕 / 02-737-7444 / korean.visitkorea.or.kr
    2. 숙소
    • 호텔 더 디자이너스 종로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로 89-8 / 02-2267-7474 / korean.visitkorea.or.kr
    • 게스트하우스 서울삼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4길 15-3 / 010-9753-**** / korean.visitkorea.or.kr
    • 한옥유진하우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로12길 36 / 010-5069-**** / korean.visitkorea.or.kr

 

<정책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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