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문화관광과,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 거부하더니...

<속보> 양평군 문화관광과가 연간 5억 여원의 업무추진비와 일반수용비 사용내역에 대한 행정정보 공개를 거부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3일자 7면 보도) 수년간 수천만원의 현금을 인출해 불명의 개인과 비공식 단체에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문화관광과에 배정된 업무추진비 등의 혈세가 확인된 4년 동안에만 매년 불명의 다수에게 수십만원에서 100여만원씩 수시로 현금을 인출해 나눠줬다.
행자부의 지방재정법시행령 144조에는 업무추진비에 대해 지자체의 대단위 행사홍보와 사업진행을 위한 예산으로 현금 사용은 엄격히 제한하고, 지자체의 공적을 알린 단체나 개인에게 부득이하게 격려금을 줄 때도 사용목적, 장소, 사용대상을 기록하고 통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양평군 문화관광과가 사용한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2001년 4월 A과장에 격려금 20만원, B·C씨 등에 20만원씩 40만원, 7월에는 A과장 이름으로 비공식 단체에 50만원 등이 ‘군정홍보성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인출했다.
이어 2002년 9월 A과장 20만원, 10월 B과장 70만원, 11월 A과장 60만원, C과장 ‘공연관련자 격려금" 100만원 등 공직자의 이름만 기록한 채 구체적인 사용처가 불분명한 현금이 빠져 나갔다.
또 2003년 비공식단체에 70만원 등 총 100여만원, 2004년 2월 B과장에 50만원 등 총 120여만원의 현금이 ‘홍보성 격려금" 의 명목으로 집행됐다.
특히 ‘격려성 식대비"와 ‘간담회 식대비"라는 명목으로 회당 수십만원에서 100여 만원까지 연간 수십여 차례에 걸쳐 수백여 만원씩 4년동안 2천여 만원을 넘게 지출했다.
장부상 받은 것으로 기록된 L씨는 “그런 돈을 받은 사실도 없고 기억도 안난다" 면서 “관련 공무원들과 1년에 한 두번 식사도 잘 없었는데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그렇게 (현금을)사용한 적은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며 “예전에 아마 그렇게 사용한 적이 있었는가 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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