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의 행복과 기원을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명절 ‘설’ 많은 뜻이 담겨있다. 설 당일 어른들에게 실수하지 않으려면 새배하는 법을 반드시 익히는 것도 참으로 소중한 전통이다.

▶‘설’
설은 원단, 세수, 정초 등 많은 이름이 있다. 설의 뜻은 옛말 '섧다' 에서 왔는데, '섧다'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이다. 설날은 일 년 내내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과 말을 조심하고 그 해 농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축원(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마음속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 날이었다. 신춘을 맞이하기 위해 얼마나 조심해야하는지 일깨워 주는 말이기도 했다. 설은 언제부터 쇠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학자들이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는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잔치를 하고 일월 신에게 절을 했다"고 기록된 것을 보면 그 역사는 오래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세배- 새해를 맞아 웃어른께 드리는 인사인 세배는 친척과 웃어른을 찾아가서 문안한다는 뜻으로 올리는 인사다. 설날의 세배는 새해를 맞이해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뜻이 담겼다. 이때 몸을 씻은 후 새 옷인 설빔을 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는데, 어른께 절을 올리면서 축원(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마음속으로 원함)을 말한다.

 
▶세배하는 법
남동여서란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 방향으로 위치한다는 의미이고, 여우남좌란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두고, 남자는 왼손을 위로 올린다는 뜻이다.

남자는 왼쪽과 오른쪽 무릎을 차례로 꿇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여 숙인다. 잠시 자세를 유지하다가 머리를 들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두 손을 모아 짚고 일어난 뒤 가볍게 인사한다. 다시 무릎을 꿇고 앉아 공손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하면 된다.

여자는 손을 포갠 후 어깨 높이로 올린다. 왼쪽, 오른쪽 무릎을 순서대로 꿇는다. 이때 오른발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발등을 포개야 한다. 그다음 몸을 45도 정도 굽혔다가 일어나서 두 발을 모은다. 올렸던 두 손을 배꼽에 내려 가볍게 인사한 뒤, 무릎을 꿇고 앉아 공손하게 새해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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