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 장흥면, 40년 만에 꽃 피운 드라세나 활짝
[경기&뉴스] 경기 양주시는 장흥면 삼상리 한 화원에서 식재한 드라세나에 좀처럼 보기 힘든 노란 꽃대가 올라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드라세나‘트리컬러 레인보우’라 불리는 이 식물은 백합과의 관엽식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는 하나, 내음성이 강해 실내에서도 잘 견디고 관리가 쉬워 카페나 가정에서도 흔히들 키우는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드라세나는 학계에서도 잎의 모양이나 빛깔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기 위해 재배한다는 뜻일 정도로 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식물인데, 이번처럼 꽃을 피우게 돼 농장주조차 그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변광준 한라난원 대표는 “열흘 전쯤 평소 보지 못한 뭉뚝한 알맹이들이 생겨난 것을 보았지만, 당연히 꽃을 피운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이게 뭐지라는 의문만 들었다”며 “며칠 지나 여기저기 노란 꽃봉오리가 퍼지더니 이윽고 하얀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처음 시설원예 농업을 시작한 40여 년 전 스리랑카에서 드라세나를 샘플로 받아 현재까지 키우고 있다.

변 대표가 속한 양주시 화훼연구회원들도 “이런 경우는 경험해 보지 못했다”며 “농사만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일도 겪게 되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김화은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코로나 이후에도 화훼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FTA 추가 개방 및 최근 에콰도르 SECA 타결 등으로 화훼연구회원들이 낙담해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지금 핀 꽃처럼 평소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며 묵묵히 견딘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고 앞으로도 관련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주시는 스마트팜시설 보급 등 시설 현대화를 통한 농업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화훼연구회를 대상으로 매년 시설원예현대화, 농업분야 에너지절감시설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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