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단속 정보 흘린다는 주장도 나와

‘유흥 천국’으로 유명한 평택시 포승공단의 업소들이 경찰 단속(?)에도 불구, 편법으로 도우미를 고용해 영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 단속이 제자리에 맴돌면서 유흥업소들의 불법이 더욱 활개를 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까지 공단 일대 도우미 공급처를 적발해 2개 업체에 대한 실적만을 올렸다.

그러나 경찰 단속이 여기서 그쳐, 공단을 찾는 외부 방문객들의 발길은 더욱 늘어난 꼴이다.

현재 공단에는 11개 도우미 공급방인 보도 사무실이, 여기에는 100∼120여명 정도의 업소 도우미들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지역내 10∼12대 정도의 승합 및 자가용을 이용해 업소에 도우미를 공급 중이다.

이들 대부분 인천과 안산지역 여성들로 전해졌다.

이처럼 경찰의 ‘반짝 단속’이 없자, 공단 일대로 여성 도우미들 ‘쏠림현상’이 뚜렷해 졌다.

더욱이 업소와 보도방측 업자들이 경찰에 단속 무마 및 단속정보를 요구하면서 금품을 상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7월13일 평택경찰서에 한 통의 긴급 메시지가 날아왔다.

네티즌 김규주씨는 경찰서 자유게시판에 자신의 부인이 평택 지역내 도우미로 활동해 경찰 서장에게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철퇴’를 요구했다.

김씨는 도우미로 활동하는 부인이 경찰 단속에 대해, “보도방 사장들이 경찰하고 잘 이야기하면 단속에 걸리더라도 다 빠져나올 수 있으니, 이해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공단 업소들이 이처럼 경찰 단속 없이 도우미를 고용하는 등 불법 및 퇴폐 영업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은 업주와 보도방 사장들이 경찰을 상대로 한 로비 때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우미에 대한 경찰 신고를 하면, 관할지구대인 포승지구대에서 20여분 정도 후 현장에 도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구대에서 공단 업소까지 거리는 시간상 5분 거리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며 “신고를 하더라도 업소에 들어간 여성 도우미들이 모두 업소에서 나온 뒤, 경찰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에 대한 정확한 자료 공개는 어렵고, 지금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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