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증 응급환자들을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도입해 생명 지키기에 나섰다.

응급환자들이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심야시간에 응급실을 전전해야 했던 중증응급환자들을 위해 연휴 등 휴일에도 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야간 및 휴일 응급의료 순환당직제를 9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간 및 휴일 응급의료 순환당직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 전국적으로 경기도와 대구광역시가 선정됐다.
 
순환당직제는 야간이나 휴일 등 응급의료 취약시간대에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병원간 이송현상을 최소화 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권역별로 응급질환 수술을 담당한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하는 시스템이다.
 
대상질환은 즉시 응급수술이 필요한 ▲뇌혈관질환(거미막하출혈, 뇌실질출혈, 뇌경색)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담낭ㆍ담관 질환 ▲외과계질환 ▲위장관출혈ㆍ이물질 ▲장중첩ㆍ폐색 ▲중증외상 등 치료시간이 중요한 민감성 응급 질환 7가지다.
 
감사원에 따르면 병원간 이송환자는 비 이송환자에 비해 평균 3.3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또 지난해 급성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3대 중증 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를 보면 야간과 공휴일 치료가 74.2%, 평일 주간이 25.8%로 야간 치료가 3배 가까이 높았다. 응급수술 시행률은 평일 주간이 63.6%로 야간 및 공휴일 36.4%보다 오히려 높아 야간응급수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도는 도내 응급의료기관 62개소를 ▲남동부권(분당서울대병원외 14개소) ▲남서부권(아주대병원외 24개소) ▲북동부권(의정부성모병원외 10개소) ▲북서부권(고양명지병원외 14개소) 등 4개 권역으로 편성해 권역별 협의회를 설치하고 병원별 순환당직제를 운영키로 했다. 도는 순환당직제를 통해 최종치료율을 지난해 48.6%에서 2014년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도민이 항상 편안하고 안전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응급의료체계를 확충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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