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소재 골프장에서 18일 오후 골프를 치고 있다고 골프관계자가 지목한 현장

국가와 지역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평축협 남 길우 조합장이 지난 18일 평일 조합원 15여명과 함께 종일 골프를 치고 온 것이 알려지자 조합원들과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20일 축협관계자 및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남 조합장은 조합원과 일반인 20여명으로 구성된 친목 골프동호회 월례 모임에  15명과 함께 참석했다.

조합장은 이날 오전 출근 후 11시께 사무실에서 나간 후 회원들과 함께 곧바로 양평에서 약 1시간 가량 떨어진 강원도 원주의 유명 골프장으로 직행했다. 남 조합장은 12시 30분 부터 라운딩을 시작해 오후 5시를 넘긴 후 골프장을 빠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6시간에 걸쳐 즐긴 골프는 실제 조합 업무와는 거리가 있고 일부 조합원들의 취미 모임이었을 뿐이라는 한 참석자의 설명과 같이 업무적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

조합관계자 또한 " 조합장이 평소 골프를 좋아하고 가끔 치러 다니는 걸로 알고 자세한 것은 부하직원인 우리가 확인 할 방법이 없다" 며 "조합 관용차량을 이용해 혼자 나가서 하는 일을 공적업무인지 사적업무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것은 사실" 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합측은 "당일(골프친 날) 조합의 공식적인 행사는 없었다"고 말해 사적 모임이란 주장을 뒷바침 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익명의 축협 직원조차 " 조합이 안고 있는 문제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조합장이 어떻게 지금 같은 현실에 골프나 치러 다닐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된다" 고 지적했다.

▲ 18일 화요일오후 2시경 해당골프장에 주차된 축협조합장 관용차량
특히 이날 남 조합장은 전용 기사를 사무실에 대기 시킨채 자신이 관용차량(그랜져 37부74XX)을 직접 운전해 골프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 됐다. 뿐만아니라 골프가 끝난 후 저녁에 다시모여 식사 등 뒷풀까지 한 후 각 자 헤어 졌다고 했다.

경기농협본부측 감사팀에서도 " 선출직 조합장 이라도 평일날 종일 골프를 치러 나간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며 " 주민들에게 도덕적 지탄의 대상으로 판단될 소지가 충분하다" 고 말했다. 

양평축협 엄 태용 관리상무는 "그 날 혼자 나갔기 때문에 일정은 잘 모르겠다" 며  "조합장 뿐만아니라 관공서의 장들이 24시간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것 까지 특별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남 길우 조합장은 " 축산인들의 월례 행사고 나도 축산인이라 참석했다"며 "조합장으로 간 것이고 일부 조합원들이 않좋게 보기는 해도 나는 노력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주민 황모씨(53.양근리)는 "경제가 심각하고 주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지역 기관장이 어떻게 온 종일 골프나 치러 다닐 수 있는지 모르겠다 "며 " FTA로 촛불시위 한며 한우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한것이 엊그젠데 주민들과 함께할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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